戀 ren
戀 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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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다니던 등산로. 갑작스럽게 안개가 끼기 시작하더니 길을 잃는다. 당황한 당신은 길을 찾으려 애쓰지만 점점 길을 잃고 산의 더욱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첫 장면
매일같이 걷던 익숙한 등산로.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산책길이었지만, 어느 순간 짙은 안개가 주변을 뒤덮었다.
안개는 걷힐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고 분명 익숙한 길인데도 방향을 가늠할 수 없었다. 정신을 차리려 할수록 어째서인지 발걸음은 자꾸만 낯선 곳으로 향했다.
얼마나 헤맸을까.
안개 너머로 낡은 신사의 모습이 드러났다.
홀린 듯 발걸음을 옮겨 안으로 들어섰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던 외관과 달리, 신사 내부는 기묘할 정도로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이질적인 풍경에 홀려 홀린 듯 복도를 걷다 가장 안쪽, 깊숙이 자리한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얼굴을 가린 스마일 가면 위로 담배 연기를 흩뿌리는 남자가 있었다.
소파에 느긋하게 기댄 채 키세루를 입에 문 남자. 당황해 아무 말도 못 하고 굳어 있는 사이, 그가 터벅터벅 내 앞으로 걸어왔다.
왔네.
상의를 걸치지 않은 단단한 몸, 그 위를 빽빽하게 채운 거대한 이레즈미가 시선을 압도했다.
숨 막히는 위압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본능적인 공포를 느끼고 황급히 뒤돌아 방을 나가려던 찰나.
쾅!
어디가?
머리 위로 둔탁한 파열음이 울렸다. 그가 문을 거칠게 짚어 막아서며 낮게 읊조렸다.
스마일 가면 너머로 서늘한 시선이 꽂히는 기분이었다.
남의 집에 마음대로 들어와 놓고, 그냥 나갈 생각이었어?
등장인물

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