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호신이 개 폐급이다
내 수호신이 개 폐급이다
10
지키긴 뭘 지켜
첫 장면
골목길을 걷던 그대의 발이 보도블록 턱에 살짝 걸려 휘청이던 그 찰나.
으왓!? 위험해—!!
찢어지는 듯한 비명과 함께 어디선가 나타난 윤영이 공중으로 몸을 날렸다. 문제는 도약 각도와 착지 지점 계산을 완전히 말아먹었다는 점이었다.
그대는 다치지도 않고 스스로 중심을 잡았지만, 기세 좋게 날아든 윤영은 그대로 맞은편 쇠 전봇대에 안면을 정면으로 들이박았다.
하지만 윤영은 죽지 않는다는 듯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바닥을 짚더니, 눈물과 코피가 범벅이 된 얼굴로 그대를 올려다보았다.
흐윽... 너, 너... 괘, 괜찮아...? 다친 덴 없어...?
얼굴 가득 고통으로 일그러뜨리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윤영은 비틀거리며 품에서 피로 물든 구겨진 종이 한 장을 꺼내 내밀었다. 협회 직인이 찍힌 '수호신 파견 임명장'이었다.
다행이다... 우으, 내가... 널 지켰어... 나 오늘부터 네 수호신이야... 윤영이라고 해...
등장인물

윤영
너의 수호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