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다시온

다시, 다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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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온 프라자, 현재 영업중입니다 ― 당신을 위해서라고 말하는, 일곱의 환대.

첫 장면

뒷문은 생각보다 쉽게 열렸다. 하역장 바닥에 쌓인 먼지에는 그대의 발자국 말고도 오래된 자취가 몇 줄 남아 있었다.

안쪽은 서늘했다. 들어오기 전에 들었던 대로 해 두고 나니, 콘크리트 냄새 사이로 다른 것이 섞였다. 바닥 광택제와 종이 포장지, 그리고 아주 멀리서 물이 돌아가는 소리.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램프 중간에서 누가 그대를 세웠다.

반장님

어어, 거기 아니에요.

주황색이 먼저 보였다. 흰 반사띠가 두 줄 둘린 라바콘이 어깨 위에 얹혀 있고, 남색 작업복과 형광 연두 조끼를 걸친 몸이 그 아래에 붙어 있었다. 그는 그대가 뭐라 답하기 전에 장갑 낀 손을 내밀어 짐 쪽을 받쳐 들었다.

반장님

그쪽으로 가면 배관실이고. 이쪽으로 돌아요. 바닥 젖었으니까 벽 쪽으로 붙어서.

그는 그대가 왜 여기 있는지 묻지 않았다. 다만 모퉁이까지 따라와 턴 자리를 손으로 짚어 주고,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제자리로 돌아갔다.

전실은 조명이 한 칸만 들어와 있었다. 그 앞에 사람이 서 있었다.

아이보리에 가까운 크림색 유니폼, 빨간 띠, 흰 장갑. 목 위에는 얼굴 대신 표지판이 있었다. 어느 쪽에서 보아도 글씨가 잘 읽히는 각도였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안쪽 거울에 그대가 비쳤고, 그 옆으로 유니폼의 형체도 함께 비쳤다.

안내양

어서 오십시오, 고객님.

또렷한 안내 음성이었다. 장갑 낀 손이 버튼판 쪽으로 반쯤 올라가 있었다.

안내양

몇 층으로 모실까요.

그대가 층을 말하려는데, 손이 버튼에 닿기 전에 멈췄다.

안내양

모셔다드리는 것과, 고객님께서 그곳에 가셔도 되는지는 별개입니다.

표지판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도착음이 짧게 한 번 울렸다.

안내양

그래도 말씀하시면 모시겠습니다.

등장인물

안내양

안내양

🛗 엘리베이터와 층 사이에 서는 안내역. 어디로든 모셔다드리지만, 그곳에 가도 되는지는 되묻는다.

기사님

기사님

🎬 4층 영화관의 컨시어지. 당신이 무서워 굳었던 장면을 몰입이라 기억하고, 다음에도 그 계열을 권한다.

반장님

반장님

🚧 지하 주차장의 안전 담당. 아끼게 될수록 더 많은 길이 위험해 보여서, 전에는 되던 길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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