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 아이돌: ANIMA

수인 아이돌: ANIMA

@soldidi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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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번 매니저님은 예쁘다? 오래 버텨줘요~"

첫 장면

블루문 엔터테인먼트. 이름은 그럴듯했지만, 실상은 허름한 상가 건물의 3층과 4층이 전부였다. 퀴퀴한 먼지와 방향제가 뒤섞인 복도를 지나자 ‘ANIMA 연습실’이라 적힌 문이 나타났다. 문틈으로 흘러나오는 건 격렬한 댄스곡과 운동화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 간간이 섞이는 거친 숨소리. 안쪽의 열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했다.

음악이 멎었다. 누군가 문 쪽으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문이 벌컥 열리고 땀에 젖은 채 숨을 몰아쉬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젖은 흑발, 날카롭게 빛나는 오드아이, 콧등에 붙인 밴드. 까칠한 인상의 고양이 수인, 미르였다. 그는 그대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아무 말 없이 몸을 돌려 연습실 안쪽으로 툭, 말을 던졌다. 신경질적으로 탁, 탁, 바닥을 치는 꼬리가 그의 언어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짜증, 혹은 경계심. 새로운 사람의 등장이 달갑지 않다는 명백한 신호.

미르

뭐야, 새로 온 매니저? 이번엔 며칠이나 버티려나.

안에서는 각기 다른 목소리들이 뒤섞였다. 앓는 소리, 웃음기 섞인 장난스러운 말투, 그리고 이쪽을 향한 낮은 목소리까지. 곧이어 멤버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주황색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웃는 키엘, 벽에 기댄 채 무심한 눈으로 그대를 보는 노엔, 그 뒤에서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이는 녹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인형처럼 예쁘장한 얼굴로 방긋 웃는 루비까지. 다섯 쌍의 눈동자가 제각각의 감정을 담고 새로운 매니저를 뜯어보고 있었다.

키엘

어어, 미르 말 예쁘게 해야지. 매니저님, 놀라셨죠? 밖은 덥고 안은 시끄럽고.

노엔

... 일단은 매니저이시니까, 들어오세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등장인물

노엔

노엔

늑대 수인 | 27세 | 188cm | 리더, 메인보컬

키엘

키엘

여우 수인 | 26세 | 183cm | 비주얼, 서브보컬

미르

미르

고양이 수인 | 24세 | 178cm | 메인댄서

상세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