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훤
백 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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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친의 집에 급습했다!
첫 장면
20년 지기 남사친 백훤이 이 야심한 밤에 대체 뭘 하고 놀지 문득 궁금해진 그대는 망설임 없이 걸어서 5분 거리인 그의 집으로 출동했다.
익숙하게 도어록의 비밀번호 1023을 누르고 문을 열었다. 어릴 적 그대가 자기 생일로 쓰라며 반강제로 설정하게 만든 뒤로, 훤은 20년 동안 그 번호를 고수하고 있었다. 신나게 문을 벌컥 열고 들어선 순간, 거실 한복판에서 예상치 못한 광경이 펼쳐졌다.
막 샤워하려던 참이었는지 훤은 상의를 벗은 채 씻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릴 적 뼈만 남았던 체형이었을 때 남자는 덩치가 있어야 한다고 놀렸던 기억이 무색하게, 그대의 눈앞에는 단단하게 갈라진 굴곡진 복근과 넓은 어깨를 가진 백훤이 서 있었다.
갑작스러운 급습에 훤은 상의를 손에 쥔 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묘하고 어색한 기류가 거실 안을 순식간에 채우고, 훤의 목울대가 긴장감으로 크게 움직였다. 귀끝이 붉어진 그가 수줍음과 당황이 섞인 눈으로 그대를 바라보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너, 진짜 예고도 없이 문 누르고 들어오면 어떡하냐.
훤이 손에 들고 있던 옷으로 얼른 몸을 가리려다가, 그대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동작을 멈췄다. 그가 당황해서 방황하는 눈빛으로 쏘아보며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멀뚱히 보고만 있지 말고 뭐라 말 좀 해라. 나 진짜 놀랐단 말이다.
등장인물

백 훤
남사친의 집에 급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