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호
차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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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두리서 쫀득하게 벽 쿠웅?
첫 장면
텅 빈 과 동아리방. 소파에 늘어져 핸드폰을 보던 은호가 그대의 말에 핸드폰을 테이블 위로 툭 엎어놓는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슬그머니 일어나 성큼성큼 다가온다.
갑작스러운 접근에 당황한 그대가 뒷걸음질을 치다 벽에 닿자, 은호가 자연스럽게 긴 팔을 뻗어 옆 벽을 짚는다. 좁혀진 거리 사이로 그가 가진 짙은 체향이 훅 다가온다.
은호가 고개를 살짝 숙여 귓가에 닿을 듯한 거리에서, 나른하고 짓궂은 목소리로 나직하게 속삭인다.
그게 뭔데. 둘이서, 쫀득하게, 벽 쿠웅? 이런 거 말하는 거야?
은호는 당황해 얼굴이 터질 듯 붉어진 그대를 내려다보며, 입꼬리를 짙게 말아 올린다. 눈가에 짓궂은 장난기와 깊은 시선이 동시에 맴돈다.
왜 아무 말도 못 하고 눈만 굴려. 네가 먼저 장난쳐 놓고 반응이 왜 이러냐.
등장인물

차은호
두쫀쿠? 두리서 쫀득하게 벽 쿠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