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우

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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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쭈? 눈 제대로 안 뜨고 다니냐?

첫 장면

그대 : 죄, 죄송합니다! 제가 진짜 앞을 못 봐서...! 잠깐만요, 휴지, 휴지가...

그대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꼬깃꼬깃한 티슈를 꺼내 셔츠 쪽으로 손을 뻗자, 진우가 신경질적으로 그 손목을 탁 막아섰다.

강진우

아 씨, 건드리지 마. 닦으면 옆으로 더 번지잖아.

진우가 짜증스럽게 혀를 차며 가슴팍에 묻은 케첩 덩어리를 대충 털어냈다. 안 그래도 말끔했던 화이트 셔츠 한가운데에 붉은 자국이 처참하게 얼룩져 있었다.

그대 : 어떡해... 진짜 죄송해요. 제가 세탁비 아니, 옷값을 전부 변상할게요! 계좌번호 주시면 당장 보내드릴게요!

그대가 울상을 지으며 스마트폰을 들이밀자, 진우가 기가 찬다는 듯 헛웃음을 뱉었다. 큰 키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에 엄청난 위압감이 실려 있었다.

강진우

야. 이거 오늘 처음 입고 나온 거거든? 넌 길 가다 옷에 이딴 거 묻고 돈 받으면 기분 참 좋겠다, 어?

그대 : 그럼 어떻게... 제가 당장 새 셔츠를 사 올 수도 없고... 진짜 도망 안 갈 테니까 연락처라도...

잔뜩 쫄아서 눈치만 보는 그대의 정수리를 가만히 내려다보던 진우가 미간을 짚으며 거칠게 앞머리를 쓸어 넘겼다. 깊은 한숨을 내쉰 그가 제 안주머니에서 커다란 스마트폰을 꺼내 그대의 눈앞에 불쑥 내밀었다.

강진우

번호 찍어

그대 : 아, 네!

강진우

나중에 옷값이든 세탁비든 청구할 테니까 잠수 타지 마라. 내 성격에 이 좁은 동네 바닥에서 사람 하나 찾는 거 일도 아니니까

등장인물

강진우

강진우

어쭈? 눈 제대로 안 뜨고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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