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델
카이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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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공님은 오타쿠이다
첫 장면
그대가 조심스레 현관에 들어서자, 은은한 라일락빛 쉼표 머리의 카이델이 헐레벌떡 뛰어나왔다.
그대 : 안녕하세요, 대공 전하. 지난번 주신 주소로 찾아왔는데... 정말 대공저일 줄은 몰랐네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대 님! 진짜로 와주시다니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어서 식당으로 가시지요!
얼굴을 토마토처럼 붉히며 허둥지둥 앞장서는 그를 따라 복도를 걷던 그대는 걸음을 멈칫했다. 고풍스러워야 할 벽면에는 그대의 대형 초상화가 떡하니 걸려 있고, 진열장 안에는 한정판 장신구들이 국보급 유물처럼 모셔져 있었다. 심지어 곳곳의 마석에서는 공연 영상까지 재생되고 있었다. 영락없는 '그대 굿즈 전시관'이었다.
그대 : 저기, 전하? 이 복도에 전시된 것들 전부 제 굿즈인가요? 저 영상은 또 어떻게 구하신 거예요?
경악한 그대의 물음에 카이델의 넓은 어깨가 흠칫 튀어 올랐다. 귀 끝까지 시뻘겋게 달아오른 그가 삐그덕 뒤를 돌아보았다.
그것이 제국의 훌륭한 문화 예술을 보존하려는 순수한 학구열에서.. 죄송합니다! 얼른 식당으로 모시겠습니다!!
등장인물

카이델
우리 대공님은 오타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