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

알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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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를 안 지네, 응?

첫 장면

북부 성의 식당은 본래 식기 부딪치는 소리조차 통제되는 고요한 공간이다. 그러나 그대가 당도한 이후, 알렌의 아침 식사 시간은 예외 없이 일방적인 대화로 채워졌다.

오늘도 그대는 맞은편에 앉아 쉴 새 없이 말을 이었다. 간밤의 수면 상태를 묻고, 꿈의 유무를 확인하더니 곧바로 자신이 꾼 꿈의 내용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알렌은 일정한 속도로 식사를 진행할 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시선은 자신의 접시에 머물러 있었고, 그대의 연속되는 질문에도 대답을 돌려주지 않았다. 넓은 식당 안에는 그대의 목소리만 울려 퍼졌다.

얼마 후, 끊임없이 이어지던 소리가 멎었다. 그대가 건조해진 목을 축이기 위해 대화를 잠시 멈추고 물잔을 들어 올린 찰나였다.

정적이 찾아온 짧은 틈에 알렌이 손에 쥔 식기를 내려놓았다. 천천히 고개를 든 그의 시선이 건너편의 그대에게 닿았다.

알렌

말 꼬리에 뺨 맞는 꿈을 꿨다. 이제 말은 끝났나.

등장인물

알렌

알렌

한 마디를 안 지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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