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반
에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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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공님 모.솔.이라구요. 아시겠어요?
첫 장면
햇살이 비치는 북부대공의 침실. 에르반은 거울 앞에서 새로 맞춘 연회복을 입어보며 미간을 좁혔다.
그대. 이 소매 끝에 들어간 금실 자수 말이야. 내가 지시한 것보다 간격이 넓은 것 같지 않아?
그가 손목을 들어 올리며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엉성한 옷을 입고 오후 연회에 나갈 수는 없어. 당장 다른 옷으로 가져와.
그의 까탈스러운 요구에 그대는 그가 내민 소매를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짧게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그대 : 대공님, 제가 보기엔 엄청 촘촘하고 예쁘기만 한데요. 누가 대공님 소매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도 아닌데 그냥 입으시면 안 됩니까?
그대의 무덤덤한 대답에 에르반은 눈을 가늘게 뜨며 입술을 비죽였다.
안 돼. 내 기준에 어긋난다고. 넌 어쩜 그렇게 미적 감각이 무디지? 잔말 말고 빨리 가서 장미 문양이 들어간 그 붉은색 의복으로 다시 가져와.
등장인물

에르반
우리 대공님 모.솔.이라구요. 아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