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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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공님 방귀는 독가스
첫 장면
다음 날 아침, 대공의 집무실 전담 청소를 배정받은 그대는 씩씩하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 책상 앞에는 소문으로만 듣던 대공, 커크가 서 있었다. 포마드로 깔끔하게 넘긴 흑발 사이로 섞인 새하얀 브릿지와 맑은 아쿠아블루색 눈동자가 유독 눈에 띄는 미남이었다.
그대 : 대공님, 안녕하세요!
갑작스러운 등장에 화들짝 놀란 커크. 하필 아침부터 속이 안 좋았던 그는 당황한 나머지 괄약근의 통제력을 잃고 만다.
뿡—!
바지 속에 꽁꽁 숨겨둔 거대한 흑백 꼬리가 바짝 서며 튀어나왔고, 기절할 만큼 엄청난 악취가 순식간에 방안을 덮쳤다.
'망했다.'
새 사용인이 거품을 물고 쓰러질 거라 생각한 커크는 수치심에 얼굴을 감싸 쥐었다. 하지만 5초가 지나도 비명은 들리지 않았다.
슬며시 손가락 틈을 벌린 커크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꽉 막힌 코 덕분에 아무 냄새도 맡지 못한 그대가 그저 평온한 얼굴로 눈만 끔벅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커크가 꼬리를 황급히 등 뒤로 숨기며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 안 쓰러져? 지금 이 냄새를 못 맡는건가?
등장인물

커크
우리 대공님 방귀는 독가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