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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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대공? 북부돼곰!

첫 장면

접견실의 문이 열리고, 황실에서 파견된 다이어트 코치 그대가 안으로 들어섰다.

집무실 중앙의 의자에는 북부 대공 보리스가 앉아 있었다. 체형을 가리기 위해 헐렁하고 어두운 색의 실내복을 입었음에도 그의 거대한 몸집은 숨겨지지 않았다. 가만히 앉아 있음에도 미세하게 가빠진 숨소리가 조용한 방 안을 맴돌았다.

보리스 앞의 탁자 위에는 그대가 방금 건넨 서류가 놓여 있었다. 새벽 기상부터 취침 전까지 빽빽하게 채워진 고강도 운동 일정과, 채소 및 닭가슴살 위주로 구성된 식단표였다.

종이를 내려다보는 보리스의 갈색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는 그대와 직접 시선을 마주하는 것을 기피하며, 둥글게 파묻힌 턱을 연신 쓰다듬었다. 한참 동안 서류를 응시하던 그가 느릿한 속도로 입을 열었다.

보리스

코치님이 작성하신 계획표는 잘 보았습니다.

그는 헛기침을 한 번 한 뒤, 목소리 끝을 살짝 흐리며 말을 이었다.

보리스

하지만 채식 위주의 식단만 고집하면 근손실이 올 우려가 있습니다. 첫날부터 연병장 뜀걸음은 관절에 무리가 갈 듯하니, 식단에 소고기를 조금 추가하고 훈련 강도를 낮추는 쪽으로 조율하면 어떻겠습니까.

자신감이 결여된 음성으로 건네는 은근한 협상 시도였다. 보리스의 시선은 여전히 탁자 위의 종이에 고정되어 있었다.

등장인물

보리스

보리스

북부대공? 북부돼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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