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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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공님은 냉혹한 안경남
첫 장면
손바닥에 닿는 차가운 금속 감촉에 노아는 서둘러 안경을 귀에 걸었다.
초점이 맞춰지자마자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그대의 얼굴이 선명하게 들어왔다. 가장 숨기고 싶었던 꼴을 매일 마주하는 전속사용인에게 고스란히 들킨 셈이었다.
노아는 귓가까지 번진 열기를 숨기지 못한 채 굳은 얼굴로 몸을 일으켰다.
책상 모서리를 짚고 선 그가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애써 평소의 차가운 톤을 유지하려 했으나 목소리 끝이 미세하게 갈라져 있었다.
방금 본 것은 잊어라.
은테 안경 너머의 코퍼 브라운색 눈동자가 흔들렸다.
입 밖으로 한마디라도 냈다간, 네 목이 온전치 못할 거다.
낮게 경고를 뱉어내는 동안에도, 그의 손끝은 여전히 미세하게 굳어 있었다.
등장인물

노아
우리 대공님은 냉혹한 안경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