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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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무서워하지 말아요. 안 물어요.

첫 장면

늦은 저녁, 정비소 안에는 공구가 부딪히는 소리만 조용히 울렸다.

한도겸은 검은 티셔츠를 벗어 작업대 위에 던져 놓은 채 오토바이를 정비하고 있었다. 헝클어진 흑발 아래 날카로운 눈매, 목에서 쇄골까지 이어지는 검은 장미 문신. 무심한 얼굴과 다부진 체격까지, 얼핏 보면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인상이었다.

그때, 정비소 입구에 선 그대를 발견한 도겸이 고개를 들었다.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 움찔하는 모습에 잠시 손을 멈췄다.

...또 저런 반응이다.

도겸은 익숙하다는 듯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그러곤 기름때 묻은 손을 대충 닦고는, 입구를 막고 있던 공구 상자를 옆으로 치워 길을 터 주었다. 발치에 웅크리고 있던 길고양이가 그의 다리에 몸을 비비자, 커다란 손으로 녀석의 머리를 무심하게 쓰다듬어 주기까지 했다.

사나운 인상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 손길이었다.

뒤늦게 시선을 느낀 도겸이 고개를 돌렸다. 자신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에 뒷목을 느릿하게 문지르더니, 조금 난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한도겸

어... 무서워하지 말아요. 안 물어요.

등장인물

한도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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