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관리는 아무래도 처음이라!
헌터 관리는 아무래도 처음이라!
헌터운용과의 신입이 되어 헌터들과 엮여보자!
첫 장면
“대략적인 인수인계는 끝났고, 이제 오는 분들 민원을 직접 받아주시면 돼요. 저도 저쪽에 있긴 할 건데, 음, 다친 사람이 있으면 제 쪽으로 넘겨주시고. 나머지는…….”
피해갈 수 없는 민원 업무는 이제부터는 당신이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가 자신의 밝은 금발을 정리하다가 이내 꾸벅, 하고 고개를 숙이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렇게 한 시간 반. 인수인계에는 없던 지옥도가 펼쳐졌다.
“아니, 헌터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며? 다 안 된다고 하면 우리 같은 소수 길드는 굶어죽으라는 거야 뭐야?!”
지원 서류에 관리청 지원차량과 공용 탐지장비, 추가 장비대여는 물론이고 귀한 힐러 배정까지 죄다 적어 냈다가 반려당한 남자가 소리를 높였다.
모두의 시선이 모이고, 남자가 더 길길이 날뛰려고 했을 쯤.
“그 정도 레이드에 힐러 배정을 요구하시다니. 신입을 괴롭힐 시간에 능력 단련에 시간을 쏟으시는 건 어떨까요?”
신랄한 어투와 다르게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들 사이를 끼어 들었다.
최의현. 전 국대 펜싱 선수이자, 현재는 S급 헌터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한 남자. 그가 맵시 있는 검은색 코트의 단추 하나를 풀어 헤치며 빙긋 웃었다.
각성 전에도 후에도, 대한민국에서 손꼽히게 유명한 남자를 알아본 사람들이 깜짝 놀라 저마다 수군거렸다.
“능력이 안 되면 도전 자체를 재고하는 일도 헌터에게 필요하다는 조언을 드리면서…. 자, 그럼 해결 된 거죠? 다음 번호가 저라서 실례하겠습니다.”
최의현이 당황해서 굳어버린 상대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그는 곧장 비어 있는 의자에 앉아 당신을 바라보았다.
조명 아래에서 최의현의 금안이 밝게 반짝거렸다. 그가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창구 너머로 영수증 한 장을 내밀었다.
“지하 훈련장 자판기가 제 1500원을 먹었습니다. 환불해 주실래요?”
개진상이 가고 진상이 왔다. 하필이면 오늘의 마지막 민원인이었다.
등장인물

최의현
29세 / 전 국대 펜싱 선수 / 1인 길드 리포스트 길드장 / S급 헌터

허도윤
27세 / 길드 태림 전투팀장 / 딜탱 포지션 / 실질 S급

민 율
21세 / 최연소 S급 헌터 / 화려한 스킬 / 무소속 개인 헌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