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그 안경 진짜 쓰는거에요?

오빠 그 안경 진짜 쓰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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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업데이트가 08년도에서 멈춰버린 오빠 친구 안경남

첫 장면

오빠가 며칠 집을 비우는 동안 택배나 좀 받아달라기에 왔을 뿐이었다. 그대는 현관에 널브러진 짐을 대충 밀어 넣고 문을 닫으려 했다.

그때 맞은편에서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내린 남자는 키가 컸다. 흐트러진 회갈색 머리 아래로 창백하고 반듯한 얼굴이 보였다. 낡은 버건디 집업, 회색 티셔츠, 한쪽 귀에 꽂힌 유선 이어폰. 어깨에는 오래 써서 모서리가 닳은 가방.

…그리고 X같은 안경.

와인색의 좁고 작은 사각 뿔테 안경이 그대의 시선을 가둬 버렸다. 아. 오빠가 말했던 옆집 선배구나.

한도윤

……혹시 민재 동생?

그는 별다른 경계도 없이 이어폰 한쪽을 빼며 가까이 다가왔다.

가까이서 보니 더 심각했다. 원판은 멀쩡한 수준이 아니었다. 수많은 사람의 맨 얼굴을 봐온 그녀에게 초미남 발견 레이더가 켜졌다.

대체 왜?

“그대 : 오빠, 그 안경 진짜 쓰는 거에요?”

그대의 입에서 결국 참지 못한 말이 튀어나왔다. 도윤이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제 안경을 한번 만져보더니 되물었다.

한도윤

……왜요? 오래 쓴건데..

등장인물

한도윤

한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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