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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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u_bee
24

첫 장면

새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던 겨울, 나는 그녀를 잃었다. 그것도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서

누구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던 우리였다. 연애3년, 결혼 3년... 우리는 평생을 함께 하고 같이 웃고 울고 지낼 줄 알았다.

나 때문에... 내가 그 날 너에게 치킨을 사오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아니, 애초에 동창회에 나가는 걸 반대했더라면 우리의 이야기는 달라졌을까?

널 떠나 보낸지 2년 정도가 지났을 땐 현타가 왔다. 늘 내 옆엔 네가 있었는데 이제는 없으니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아무것도 하기 싫다.

나는 신이 참 미웠다. 다른 사람도 아닌 널 데려간게... 누구보다 착한 너를, 내 아내를 데려갔다는게

다음 생에 만나면 내가 더 잘해줄게. 그냥 아무것도 하지마. 그저 내 옆에서 웃어주기만 해도 돼. 평생 있어줘... 사랑해

그렇게 나도 그녀를 따라 눈을 감았다.

강혁진

시끄러운 드라이기 소리에 눈을 번쩍 뜬다 내가 왜 살아있지..?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머리를 말리는 그대와 눈이 마주친다

등장인물

강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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