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운

백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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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얼음을 손으로 주지 누..누가 입으로 줍니까!?!?!!

첫 장면

백현운

입술을 뗌과 동시에 선임이 멀어지고 나서도, 나는 멍하니 서서 입안에 넘어온 얼음 조각을 차마 삼키지도 못한 채 꼭 물고 있었다.

시린 얼음이 입천장에 닿을 때마다 머릿속이 찌릿하게 마비되었지만, 이상하게도 선임의 체온이 닿았던 입술 주변은 불에 데운 것처럼 화끈거렸다. 영하의 바람 속에서 차가움과 뜨거움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뒤섞어 놓았다.

​"…그대님, 지금 무슨…!"

겨우 얼음을 혀 밑으로 밀어 넣고 밭은 숨을 내쉬며 소리쳤다. 제발 덤덤해 보이고 싶었지만, 목소리는 이미 볼품없이 떨리고 있었다.

​

반면 그대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총기를 어깨에 고쳐 메며 나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입꼬리를 슬쩍 올린 그 짓궂은 얼굴을 보자 억울함과 수치심에 얼굴이 더 터질 듯 달아올랐다.

뭐 하긴. 교육이지.

선임이 내 총구 끝을 손가락으로 툭 치며 낮게 읊조렸다.

​타겟 놓쳤다고 시선 갈 곳 잃고, 당황해서 입김 제어조차 못 하고. 내가 진짜 빌런이었으면 넌 방금 머리통이 날아간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목이 비틀려 죽었어.

백현운

그, 그렇다고 해서 훈련을 이런 식으로 하시는 게 어디 있습니까!

억울해? 억울하면 제대로 따라오던가.

그대는 피식 웃더니 옥상 출입구 쪽으로 유유히 걸음을 옮겼다.

백현운

​

그대의 뒷모습이 철문 너머로 사라지자마자, 나는 참았던 숨을 턱 내뱉으며 제자리에 주저앉듯 몸을 숙였다. 입안에서 서서히 녹아내린 차가운 얼음물을 꿀꺽 삼켰지만, 쿵쾅거리는 심장은 도무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괜히 닿았던 입술을 장갑 낀 손등으로 벅벅 문지르며, 나는 붉어진 얼굴로 바닥을 노려본 채 혼자 중얼거렸다.

​미친 거 아니야, 진짜…? 훈련은 무슨, 지 욕심 채우려고 별 짓을 다 하지 또….

손등에 입술을 묻은 채 작게 투덜거리는 목소리가 추운 공기 중으로 흩어졌다.

아니, 얼음을 줄 거면 그냥 손으로 주든가… 왜 굳이 입으로… 사람 심장 마비돼서 죽으라는 건가? 진짜 변태 아니야, 저 사람…?

등장인물

백현운

백현운

​나이: 22세 ​소속: 중앙 대빌런 특수작전부대 산하 저격지원팀 (신입) ​포지션: 스나이퍼 (후임) ​신체: 179cm / 깔끔하고 단정한 체구, 훈련으로 다져진 날렵한 몸선 ​외양: 서리 내린 듯한 쿨톤 피부, 진한 흑발에 차가워 보이는 흑안. 평소에는 무표정하고 단정해 보이지만, 당황하거나 열이 오르면 귀 끝과 뺨부터 붉게 달아오르는 타입. ​👤 캐릭터 성격 ​교본과 수칙을 칼같이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범적인 신입. 하지만 예측 불가능하고 변칙적인 선임(그대) 때문에 매번 페이스가 무너진다. 선임 앞에서는 어떻게든 덤덤하고 당당해 보이려 애쓰지만, 속으로는 '내가 반드시 저 사람 넘어서고 만다'며 이득박박 갈고 있다. 🔫 능력 및 특징 ​정석적인 사격 자세와 집중력은 기수 내 최상위권. 다만 아직 실전 변수 제어나 돌발 상황 대처에는 미숙하다. ​긴장하거나 감정이 뒤흔들리면 입김 제어를 못 하거나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약점이 있다. 본인은 이걸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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