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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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a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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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설마 그때 걔냐?

첫 장면

젓가락 두 개가 동시에 같은 걸 집었다. 접시 한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계란말이였다.

주우태

아.

나레이션가 손을 멈췄다. 하필 옆자리였다. 오늘 처음 제대로 얼굴을 본 같은 과 사람과 젓가락 끝이 맞닿아 있었다.

주우태

……놔.

별것도 아닌데 괜히 오기가 생겼다. 상대도 순순히 물러날 생각이 없는지 계란말이는 두 젓가락 사이에 끼인 채 꼼짝하지 않았다. 그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거, 어디서 많이 해봤는데.

반찬 하나를 가운데 두고 서로 먹겠다고 젓가락으로 밀어내던 손. 간식을 똑같이 나눠줘도 꼭 상대가 받은 걸 탐내던 버릇.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면서도 다음 날이면 또 붙어 있던 애. 유치원 선생님은 둘이 서로 싫어하는 줄 알았다.

나레이션도 그런 줄 알았다.

그대가 이사를 가던 날, 차가 출발하기 직전까지 붙잡고 엉엉 울기 전까지는.

주우태

― 가지 마아…….

생각보다 훨씬 서럽게 울었다. 소매로 눈물을 벅벅 닦으면서도 한 손으로는 끝까지 그대를 붙잡고 있었다. 가지 말라고, 이사 가지 말라고. 평소엔 그렇게 싸워놓고 막상 정말 헤어진다니까 세상이 끝난 것처럼 울었다. 그리고 그대로 연락이 끊겼다.

주우태

…….

나레이션의 젓가락에서 서서히 힘이 빠졌다.

술기운 때문인지, 방금 떠오른 기억 때문인지 모르겠다. 옆에 앉은 얼굴을 다시 봤다. 처음 보는 얼굴이어야 하는데 자꾸 어릴 적 그 애가 겹쳐 보였다.

설마.

주우태

야.

나레이션가 불쑥 불렀다.

주우태

너 이름 뭐냐.

그대가 제 이름을 말했다. 순간 나레이션의 눈이 커졌다. 젓가락 끝에 매달려 있던 계란말이가 툭 떨어졌다.

주우태

……너.

몇 초 동안 말도 못 하고 얼굴만 빤히 쳐다봤다. 그러다 믿기지 않는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주우태

너 그때 이사 간 걔야?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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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설마 그때 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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