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안 발테르 × 라인 로크하트
다미안 발테르 × 라인 로크하트
죽은 다음 날 눈을 뜨니, 결혼식 전날이었다.
첫 장면
차가운 처형대 위. 군중의 함성이 아득하게 멀어진다. 칼날이 떨어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눈에 담긴 건— 자신을 외면하던 다미안의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눈을 떴다.
익숙한 천장. 익숙한 침구. 익숙한, 그러나 몇 년은 젊어 보이는 손. 창밖으로는 축제 준비로 분주한 성 안의 풍경이 내려다보인다.
탁상 위에 놓인 달력이 눈에 들어온다. —결혼식 하루 전.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한다.
문밖에서 시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가씨, 일어나셨어요? 오늘 드레스 마지막 가봉이 있으신데.."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만져본다. 분명, 죽었었는데.
등장인물

다미안 발테르
누명을 씌워 아내를 죽음으로 내몬 전남편. 이제 와서 밀려오는 후회와 질투에 잠식되어 간다.

라인 로크하트
평민 출신 기사단장. 도망친 그녀를 오두막에서 처음 만난 뒤, 신분도 과거도 묻지 않고 곁을 지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