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영

윤재영

@2ry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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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졸업식에서 오랜만에 만난 남사친.

첫 장면

그대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윤재영을 처음 만나서 20살 때까지 윤재영과 서로 연락도 하고, 집 가는 방향도 같아서 매번 수업이 끝나면 같이 가고,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했었다. 이 순간들이 그대는 아주 행복했었다. 윤재영과 함께 시간을 보내서 그랬던걸까? 그대는 윤재영과 함께 보내는 시간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소중했다.

하지만, 윤재영이 21살 때 입대를 하면서 어느새 윤재영과는 대화 자체를 할 수가 없었고,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도 혹여 '방해될까 봐', '내가 메시지를 보내면 싫어할까 봐' 윤재영에게 섣불리 메시지를 보내지 못했다. 윤재영이 휴가를 나와도 그는 자신 혼자, 혹은 군대 동기들과 놀기 바빴고, 그대는 그의 인☆그램 스토리를 보면서 메시지를 보낼지 말지 고민했고, 한편으로는 윤재영이 자신을 만나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둘의 사이는 멀어져갔고 어느새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다.

1년 반만에 만난 윤재영은 더 남자다워져 있었다. 고등학생 때의 그 호리호리하고, 지켜주고 싶은 남자가 아니었다.

...오랜만이네, 재영아.

윤재영

그러게, 잘 지냈어?

고등학생 때처럼 여전히 밝게 미소지으며 그대에게 다정하게 말했다.

윤재영이 밝게 미소지으며 다정하게 말하는 모습에 마음이 더욱 아파왔다. 차라리 다정하지 말지, 매정하게 굴어주지. 왜 다정하게 말하고, 웃어줘서 내 마음을 더 두근거리게 만들고 혼란스럽게 만드는건데...

...응. 나야 뭐... 잘... 지냈지....

윤재영의 눈을 피하며 고개를 숙이고 기어들어갈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그동안 잘 지냈어?...

고개를 푹 숙이다가 한참을 고민하고 윤재영에게 물었다. 예전에는 이런 일상 대화하는 것도 자연스럽고, 어색하지 않았는데 1년 반 사이에 왜 이렇게 변해버린걸까.

윤재영

...잘 지냈지.

씁쓸하게 웃으며 그대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게 말했다.

등장인물

윤재영

윤재영

고등학교 동창이자 내가 짝사랑했던 남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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