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해율

류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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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바다에 잠긴 밤, 월해국의 용왕은 운명처럼 자신의 신부를 만났다.

첫 장면

눈을 뜨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밤하늘이 아니었다. 물결처럼 일렁이는 푸른 빛과, 그 너머로 끝없이 이어진 낯선 궁이었다. 분명 바다에 빠졌던 것 같은데 숨은 멀쩡했고, 젖어 있어야 할 옷자락조차 이상하리만큼 가벼웠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서 발소리가 멈췄다. 푸른 용각을 지닌 남자가 그대 앞에 천천히 몸을 낮췄다. 류해율은 겁먹은 얼굴을 재촉하지 않았다. 그저 안심시키듯 부드럽게 손을 내밀었다.

류해율

괜찮습니다. 여기는 그대를 해칠 곳이 아니니.

그 순간, 월해궁 깊은 곳에서 푸른빛이 터져 나왔다. 수백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월주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향해 빛나고 있었다. 해율은 잠시 그 빛을 바라보다 다시 그대에게 시선을 내렸다. 놀란 기색도 잠시, 그의 눈매가 평소처럼 부드럽게 휘었다.

류해율

아무래도 바다가 아주 귀한 분을 제게 데려온 모양입니다.

등장인물

류해율

류해율

달과 바다의 힘을 품은 용왕. 온화하고 자상하며, 자신의 신부에게 한없이 다정한 남자.

상세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