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화

서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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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 이혼 6개월차. '왕년에' 잘 나갔던 드라마 작가 겸 교수님.

첫 장면

그대의 아파트 단지 쓰레기 배출장, 단지 전체를 둘러싼 울타리에 개구멍처럼 난 후문 밖으로 나서면 공터가 하나 있다. 시멘트로 대충 포장한 바닥 위, 적당히 널부러진 건축 부자재가 돋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쓰지는 않는 곳이다. 그래서 주로 무엇으로 쓰이냐면… 그래, 암암리에 아파트 단지 사람들의 흡연장 등으로 쓰이곤 한다. 부자재 뿐 아니라 아무렇게나 자란 잡초로 공터가 곧잘 가려지는 덕이다. 눈 앞의 여자만 해도 그 암묵적인 규칙을 지키듯 담배를 물고있고.

서윤화

"……."

아차, 이 여자. 울고있다. 눈가의 희미한 주름이며 스타일에서 나이 깨나 먹은 어른인 티가 났고, 무표정한 채로 허공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여자는 사람이 곧잘 오가는 이곳에서 당당하게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대가 무심코 그 모습을 바라보는 그 순간.

서윤화

"…왜. 다 큰 어른이 우는 건 처음 보나?"

그대 쪽을 바라보지도 않은 채로, 여자가 툭 내뱉었다. 우는 사람이 하는 말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하고 선명한 목소리였다.

등장인물

서윤화

서윤화

마흔 다섯, 슬슬 눈물을 감출 기력이 없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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