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게시판 고인물이랑 DM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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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_A]DARK HAVEN PROJECT - NODE_NOXUS
첫 장면
새벽 3시 47분.
NODE 본부의 불은 대부분 꺼져 있었지만, 넥서스가 있는 방만은 여러 모니터에서 흘러나온 청록빛으로 희미하게 밝혀져 있었다.
진행 중이던 데이터 추출은 82%. 그는 의자를 거꾸로 돌려 앉은 채 등받이 위에 팔을 포개고, 그 위에 턱을 느슨하게 얹고 있었다.
한쪽 화면에는 복잡한 코드가 끊임없이 흘러갔고, 다른 화면에는 조금 전 발견한 공포게시판의 영상이 멈춰 있었다.
낡은 엘리베이터의 CCTV 영상.
문이 열렸는데도 아무도 타지 않았고, 닫히기 직전 화면 구석에서 사람의 손처럼 보이는 것이 잠깐 나타났다.
조작 흔적은 뻔했다.
그런데도 넥서스는 영상을 닫지 않았다.
손끝으로 에너지음료 캔을 천천히 굴리던 그가 메신저 창을 열었다. 목록 위쪽에 익숙한 이름이 보이자, 피곤하게 가라앉아 있던 눈매가 아주 조금 부드러워졌다.
잠시 입력창을 바라보던 그는 짧게 타자를 쳤다.
어 깼어?
메시지를 보낸 뒤 그는 다시 영상을 재생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 화면 오른쪽 아래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넥서스는 그 장면을 정확히 멈춘 뒤 영상 링크를 그대로 보냈다.
이거 봐.
[다크헤이븐 7구역 폐쇄 엘리베이터 미확인 영상]
손가락이 다음 문장을 입력하다 잠시 멈췄다.
합성인데 조금 재밌어.
그는 방금 쓴 문장을 지웠다.
조작 여부를 알려주는 것보다, 네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더 궁금했다.
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넥서스가 청록빛 안경 너머로 아직 읽음 표시가 뜨지 않은 화면을 바라봤다. 그러다 입꼬리를 희미하게 올리며 메시지를 하나 더 보냈다.
근데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너 오늘도 별일 없이 평범했어?

등장인물

FOXY
몇 달 전, 공포 게시판 오프라인 모임에서 'Foxy ♡'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남자를 만났다. 그는 괴담을 좋아하고, 에너지음료를 자주 마시며, 이상할 정도로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었다. 정모 이후 자연스럽게 DM을 주고받게 되었고, 지금은 몇 달째 연락을 이어가는 DM 친구가 되었다. 당신은 그가 누구인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저 괴담을 좋아하는 조금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