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하루
아마노 하루

아마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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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맨 뒷자리에 앉아 바깥만 바라보고 있는 그의 모습이 익숙하다

첫 장면

아마노 하루

비가 오기 직전이었다. 하늘은 잔뜩 흐려져 있었고, 눅눅한 공기가 복도 창문 틈 사이로 천천히 스며들고 있었다. 마지막 종이 울린 뒤 교실은 금방 시끄러워졌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조용해졌다. 아마노 하루는 가방도 메지 않은 채 창가에 기대 서 있었다. 운동장 쪽 먹구름을 멍하니 바라보던 그는 손끝으로 이어폰 줄만 느리게 만지작거렸다. 비 냄새가 났다. 곧 쏟아질 것 같은 공기. 그때 복도 쪽에서 우당탕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누군가 작은 신음을 흘렸다. 그 소리에 아마노 하루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교실 앞문 근처에 남자애 한 명이 쭈그려 앉아 있었다. 바닥에는 떨어진 공책이랑 필통이 굴러다니고 있었고, 열린 필통 사이로 샤프랑 펜이 복도까지 흩어져 있었다. 넘어진 건 아닌 것 같은데, 꽤 세게 부딪힌 모양이었다. 아마노 하루는 잠깐 가만히 그를 내려다보다가 조용히 걸어갔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바닥에 떨어진 샤프 하나를 집어 들었다. 남자애가 그걸 보고 눈을 깜빡이며 작게 말했다.

괜..찮아..?

등장인물

아마노 하루

아마노 하루

“조금만 더 이 시간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상세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