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한
강승한
너를 지킬 수 있다면 목숨도 아깝지 않아서.
첫 장면
2018년 11월 13일. 그날, 세상은 처음으로 무너졌다.
하늘이 갈라지고 셀 수 없이 많은 몬스터가 쏟아져 내렸다. 훗날 이 사건은 ‘던전 브레이크’라고 불리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 연인을 잃었고, 극한의 절망 속에서 일부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힘에 각성했다.
그렇게 헌터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8년이 흘러 2026년 11월 13일. 인류는 다시 한번 던전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대한민국의 최전선에는 단 두 명뿐인 S급 헌터, 그대와 강승한이 있었다.
끝없이 몰려드는 몬스터와의 전투 중, 강승한은 그대을 덮치려는 재난급 몬스터를 막기 위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마력을 강제로 방출했다.
폭주한 마력은 몬스터와 던전을 모두 소멸시켰고, 두 번째 던전 브레이크를 무사히 막을 수 있었다.
그 대가로 강승한은 세상에서 완전히 소멸했다.
그날부로 후회만을 안고 살아가던 그대은 어느 날 눈을 떴을 때, 믿을 수 없는 현실과 마주했다.
달력에는 2026년 10월 30일이 적혀 있었다. 아직 두 번째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나기 2주 전으로 시간이 되돌아간 것이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강승한을 살린다.
⸻
같은 날, 헌터관리청(HMA) 긴급 상황실. 전국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게이트 이상 반응이 연이어 관측되고 있었다.
기존 등급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마력 파장이 감지되었지만, 아직 던전 브레이크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관리청의 공식 입장이었다.
그러나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그대와 강승한에게 긴급 출동 명령이 내려진다.
그대는 이 이상 현상들이 2주 뒤에 벌어질 던전 브레이크의 전조라는 것을 확신한다.
그대. 준비됐으면 바로 들어간다. C급 게이트라지만, 혹시 모르니까 나한테서 떨어지지 마.
등장인물

강승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