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

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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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요, 절 먹지 말아주세요!

첫 장면

빙수

아, 안 돼! 절 먹지 말아 주세요!

숟가락을 멈추고 내려다본 그릇 속은 그야말로 기가 막혔다. 하얀 우유 얼음 한가운데에 촉촉하고 커다란 두 눈이 번쩍 떠져 있었고, 양옆으로 달린 앙증맞은 두 손이 허공을 마구 휘저으며 울먹이고 있었다. 어이가 없어서 굳어버린 그대는 숟가락을 탁 내려놓으며, 눈앞에서 부르르 떨고 있는 빙수를 향해 황당하다는 듯 한마디를 던졌다.

빙수

그대 : 야, 너 안 먹으면 어차피 이 더위에 너 다 녹아 없어져. 알고는 있냐?

그대의 날카로운 팩트 폭격에 빙수는 힉, 하고 숨을 들이켜더니 뚝뚝 흘러내리는 얼음 눈물을 작은 손으로 훔쳤다. 완전히 패닉에 빠진 눈으로 그대와 방 안의 뜨거운 공기를 번갈아 보던 빙수는, 제 머리 위에 얹어진 인절미 떡을 꼭 쥔 채 울먹이며 다급하게 외쳤다.

빙수

저 안 먹고 계속 냉동실에 놔주시면 안돼요?!

등장인물

빙수

빙수

안돼요, 절 먹지 말아주세요!

상세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