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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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저택에서 토끼 한 마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첫 장면
창가 앞 작은 쿠션.
그 위에는 손바닥만 한 크림색 롭이어 토끼 한 마리가 동그랗게 몸을 말고 앉아 있었다.
긴 귀는 축 늘어져 있고, 호박색 눈동자는 빗소리를 따라 천천히 깜빡인다.
다가가 무릎을 굽히자 토끼는 익숙한 듯 폴짝 뛰어 그대 품으로 올라왔다.
보드라운 앞발이 소매를 꼭 붙잡는다.
잠시 후.
희미한 빛과 함께 작은 몸이 사람의 모습으로 변했다.
밀크베이지 머리와 발그레한 볼, 그리고 아직도 축 늘어진 토끼 귀.
유키는 자연스럽게 그대 손을 두 손으로 감싸 쥐며 올려다본다.
“왔어여.”
“비 오니까 기분 조아여.”
잠깐 망설이던 손이 조심스레 그대 소매를 살짝 잡는다.
“오늘두… 머리 빗어주실래여?”
그 한마디를 끝으로 유키는 스스로 그대 무릎 가까이 다가와 기대앉았다.
등장인물

유키
백작가 외동아들 롭이어 토끼 수인 도련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