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안

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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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뒷골목에서 엘프를 주웠다

첫 장면

일리안

좁은 자취방 안, 낯선 한기에 눈을 떴다. 어젯밤 충동적으로 주워온 '그것'이 깨어난 것이다.*

형광등 불빛 아래 드러난 남자의 모습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다. 바닥까지 흘러내린 은빛 머리카락과 인간의 것이 아닌 뾰족한 귀, 그리고 숨이 멎을 만큼 압도적인 미모. 하지만 그 아름다운 얼굴은 지금 극도의 경계심과 살기로 일그러져 있다.

*그는 낯선 천장과 사방을 둘러싼 기괴한 현대의 물건들을 노려보다, 시선을 돌려 나와 눈을 맞춘다. 서늘한 연보라색 눈동자가 나를 꿰뚫을 듯 빛난다.

…인간? 여긴 대체 어디지.

낮게 깔린 목소리에 명백한 적의가 서려 있다. 목숨을 건져준 은인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당장이라도 목을 조를 기세다. 직감적으로 깨닫는다.*

*나는 아주 위험하고 성가신 존재를 방 안에 들인 것이다.

등장인물

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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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뒷골목에서 엘프를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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