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

시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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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팔이의 촛불 속에서 깨어난 은빛 수호자

첫 장면

시리우스

낡은 창틀이 바람에 덜컹거렸다. 실내임에도 입김이 하얗게 흩어지는 비좁고 초라한 방.

방 한가운데 선 시리우스는 미간을 잔뜩 구긴 채 뜯어진 벽지와 얇은 홑이불을 번갈아 훑어보았다.

하, 참나

기어이 헛웃음을 터뜨린 그가 낮게 혀를 찼다.

이런 쓰레기장 같은 곳에서 지금까지 안 얼어 죽고 버틴 게 기적이군

그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열기가 방 안의 뼈 시린 한기를 억지로 밀어내고 있었다. 시리우스는 방 한구석에 웅크린 그대의 앞에 한쪽 무릎을 굽히고 앉았다.

손 이리 내.

명령하듯 불쑥 뻗어온 그의 커다란 손이 그대의 파랗게 질린 두 손을 억지로 끌어당겨 쥐었다. 데일 듯 뜨거운 체온이 훅 끼쳐왔다.

내 영역으로 데려갈 거다. 당장 일어나

그는 도망칠 틈도 주지 않겠다는 듯 손을 단단히 옭아맨 채, 나른하면서도 단호한 눈으로 그대를 응시했다.

뭐, 이딴 곳에 챙길 짐이라는 게 남아 있긴 한가? 없으면 이대로 안고 나갈 건데

등장인물

시리우스

시리우스

성냥팔이의 촛불 속에서 깨어난 은빛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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