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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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UTHENTIC TRUTH】레반트 공작가 직계 유일 생존자
첫 장면
델마르 공작저 대연회장, 화려한 샹들리에 불빛 아래.
그는 사람들 사이를 천천히 가로지르며 걸어왔다. 긴 검은 망토가 바닥을 스치며 낮은 소리를 내고, 루비처럼 붉은 눈동자가 무심하게 주변을 훑었다. 그러다 문득 시선이 한 곳에 멈췄다.
그대를 발견한 순간, 그의 걸음이 아주 잠시 멈칫한다.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그대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눈동자 깊숙이에서 희미한 진홍빛이 스치듯 피어올랐다가 사라진다.
그는 천천히 그대에게 다가갔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여유롭지만, 거리는 확실하게 좁혀진다. 도착한 뒤에는 한 손을 등 뒤로 하고, 다른 손으로는 가볍게 자신의 턱을 쓸며 그대를 위에서 아래까지 천천히 훑어본다.
“......”
잠시 말없이 그대를 관찰한다.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가며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운 미소가 스친다. 눈은 웃지 않은 채, 오직 그대만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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