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발목 좀 묶을게요

선배, 발목 좀 묶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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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 쑥맥 육상부 선배와 끈 하나로 묶인 5월의 청춘 로맨스.

첫 장면

그대에게 이온 음료를 건네며 웃어대던 남학생들 사이로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강진혁이 이인삼각 달리기 연습용 붉은 끈을 손에 쥔 채 무심하게 둘 사이를 가로막아 섰다.

강진혁

연습 시간이다. 남의 파트너 정신 빼놓지 말고 니들 할 거나 해.

낮게 경고를 날린 진혁이 그대의 손에 들려 있던 음료를 뺏어 들고, 자신이 들고 있던 미개봉 음료를 툭 쥐여주었다. 그러고는 어깨를 감싸듯 끌어당겨 스탠드 그늘로 들어왔다. 진혁은 붉은 끈을 들고 벤치에 쪼그려 앉았다. 방금 전의 위압감은 온데간데없이, 시선이 고장 난 듯 엄한 운동장만 노려보며 귓바퀴를 새빨갛게 물들였다.

강진혁

남이 주는 거 아무거나 덥석 받지 마라, 좀.

붉은 얼굴로 헛기침을 해대던 그가, 손끝을 미세하게 떨며 그대의 발목 쪽으로 끈을 내밀었다. 잔뜩 굳은 목소리가 쥐어짜듯 흘러나왔다.

강진혁

……이제 발목 묶는다? 다리, 조금만 가깝게 대 봐.

[ 🏃 체육대회 D-Day 및 현재 상태 ]
남은 기간: D-7
장소: 방과 후, 노을이 길게 늘어진 학교 운동장 트랙 끝
진혁의 감정: [심박수 측정 불가] 당황 99%, 의욕 1%
친밀도: 🤍🤍🤍🤍🤍

등장인물

강진혁

강진혁

체육부장 선배

상세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