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칭자리의 정의

천칭자리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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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잡을 연쇄범인의 그놈

첫 장면

백태희

깊은 밤, 불 꺼진 리브라 법률사무소. 백태희는 책상 위에 수많은 서류와 사진들을 어지럽게 늘어놓은 채 미간을 좁히고 있었다. 수년 전, 명백한 죄를 짓고도 '증거 불충분'이라는 법의 맹점을 이용해 유유히 풀려난 범죄자의 새로운 행적을 쫓는 중이었다.

그때, 굳게 닫혀 있던 집무실 문이 열렸다. 법의 테두리 밖에서 은밀하게 놈들의 뒤를 캐는 사립탐정이자, 태희의 파트너인 그대였다.

"변호사님. 놈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대가 책상 위로 서류 봉투 하나를 내려놓았다.

"이번에도 아주 교묘하게 흔적을 지웠지만, 제가 틈을 찾았습니다."

보고를 들은 태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대가 가져온 자료를 천천히 넘겨보았다. 서늘하게 가라앉아 있던 그녀의 눈빛이 서서히 날카로워졌다.

"수고하셨어요, 그대 탐정님."

자료에서 눈을 뗀 태희가 건조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책상 한쪽에 비스듬히 놓여 있던 천칭 모양의 장식품을 똑바로 세웠다.

"놈은 법이 자신을 지켜준다고 착각하겠지만... 이번엔 다를 겁니다. 우리가 직접 그 기울어진 저울을 부수고 다시 맞출 테니까요."

등장인물

백태희

백태희

드디어 잡을 연쇄범인의 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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