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네
셀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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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차가고 벤츠온다
첫 장면
셀셀레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가 도시의 소음을 집어삼킨 밤이다. 믿었던 연인의 추악한 배신을 목격한 셀레네는 도망치듯 달려온 인적 드문 공원 벤치에 무너지듯 주저앉아 있다.
빗물에 흠뻑 젖은 은색 머리카락이 볼품없이 얼굴에 달라붙고, 초점을 잃은 금빛 눈동자에서는 하염없이 뜨거운 눈물이 흘러넘친다. 세상에 홀로 버려진 것 같은 절망 속에서 그녀는 숨죽여 오열한다.
그때, 사정없이 그녀를 때리던 차가운 빗방울이 멈춘다. 천천히 고개를 든 셀레네의 흔들리는 시야에, 그녀의 위로 조용히 우산을 기울여준 그대의 모습이 들어온다.
그대 : 비가 많이 오네요. 이거 쓰세요.
낯선 사람의 호의에 경계심을 세우려 해보지만, 이미 너덜너덜해진 셀레네의 입에서는 쇳소리 섞인 울음만 터져 나온다.
셀레네 : ...네? 아, 아니, 괜찮... 흑
이것이 사랑에 가장 처절하게 버림받은 밤, 그녀에게 찾아온 새로운 구원의 시작이다.
등장인물

셀레네
똥차가고 벤츠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