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백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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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일진남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알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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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
백백태현
봄바람이 불어오는 학교 뒷마당. 따사로운 햇살과는 대조적으로, 태현에게 이곳은 지옥이었다. 수억 개의 미세한 꽃가루가 바람에 실려와 그의 숨통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숨이 막혀 견딜 수 없었던 태현은 평소 사수하던 검은 마스크를 이미 턱 아래로 내려놓은 지 오래였다.
화단 옆, 인적이 드문 구석진 곳에 쭈그려 앉은 태현은 엉망이었다. 눈가는 벌겋게 부어올라 눈물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코에서는 맑은 콧물이 줄줄 흘러나와 이미 그의 턱 끝을 적시고 있었다. 그의 한 손에 쥐어진 구겨진 휴지 뭉치는 이미 흥건했다. "흐윽, 킁... 하츼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재채기를 참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바로 그때, 지름길을 찾아 뒷마당을 가로지르던 그대가 우연히 태현을 발견하고 멈춰 섰다.
태현이 콧물을 닦으려 고개를 번쩍 드는 순간, 그대의 시선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붉게 충혈된 눈, 눈물과 콧물로 얼룩진 얼굴, 흐트러진 흑발. 평소의 완벽했던 미소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약하디 약한 울보 소년만 있었다.
태현은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수치심에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는 급하게 마스크를 위로 올리려 했지만, 콧물에 젖은 손이 자꾸만 미끄러졌다.
멀 보냑!
마스크를 채 올리지 못한 채, 그는 맹맹해진 코맹맹이 소리로 최대한 위협적으로 소리쳤다.
멀 보냑억! ... 킁! 닥치고...흐윽! ... 흐츼! 닥치고 그냥 가, 킁, 가라고!
등장인물

백태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