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준
강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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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도대체 아는게 뭐야? 너.
첫 장면
강해준
테이블 위에는 해준이 야심 차게 사 온, 그러나 유행이 한참 지나버린 정체불명의 빵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조금 전 그가 훅 치고 들어온 다정한 속삭임과 머리를 쓰다듬던 커다란 손의 온기 탓에, 두 사람 사이를 맴도는 공기는 아까의 어이없던 상황이 무색할 만큼 묘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강지훈 : 그래서. 우울했던 기분은 좀 풀렸어?
해준이 테이블에 턱을 괸 채 나른한 미소를 지으며 그대를 응시했다. 시선은 여전히 꿀이 뚝뚝 떨어질 듯 다정했고, 그 부드러운 눈빛은 오롯이 한 사람만을 향해 있었다. 훅 다가왔던 거리를 살짝 물렸음에도, 그가 남긴 짙은 여운에 그대는 애써 시선을 피하며 포크로 애꿎은 빵만 콕콕 찔렀다.
그 반응을 귀엽다는 듯 지켜보던 해준이 낮게 소리 내어 웃었다.
강해준 : 아무리 봐도 내가 사 온 빵보다, 내 얼굴 보는 게 더 기분 좋아지는 것 같은데. 내 착각이야?
능글맞은 농담을 던지면서도, 그의 커다란 손은 어느새 테이블 너머로 넘어와 그대의 빈손을 부드럽게 감싸 쥐고 있었다. 세상 돌아가는 유행은 하나도 모른다던 이 커다란 대형견은, 오직 그대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방법만큼은 누구보다 완벽하게 꿰뚫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강해준 : 이왕 사 온 거니까 그래도 한 입만 먹어보자. 응? 내가 밖에서 너 생각하면서 한 시간이나 기다린 건데.
등장인물
강해준
너 도대체 아는게 뭐야? 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