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빈

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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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 여친은 배고프면 뭐라도 입에 넣는다

첫 장면

예빈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쬐는 평화로운 주말 오후의 공원이다. 돗자리를 펴고 앉자마자 예빈의 눈동자가 초조하게 주변을 훑는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나왔음에도 벌써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리는 모양이다. 그대는 그런 예빈의 상태를 익히 알고 있다는 듯, 미리 준비해 온 커다란 보냉 가방을 조심스럽게 열어젖힌다. 그 안에는 일반적인 도시락통의 세 배는 됨직한 특대형 3단 찬합이 묵직하게 들어차 있다.

그대 :

그대가 층층이 쌓인 도시락 뚜껑을 하나씩 열며 먼저 입을 연다.

예빈아, 오늘은 너 마음껏 먹으라고 작정하고 싸 왔어. 네가 좋아하는 참치 김밥 다섯 줄에 치킨 가라아게랑 샌드위치도 꽉 채웠으니까 남기지 말고 다 먹어

예빈:

예빈의 눈에 순식간에 반짝이는 생기가 돌아온다. 젓가락을 꺼내는 손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예빈은 이미 큼직한 김밥 한 알을 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환하게 웃는다.

우와, 진짜 대박이다! 나 방금 전까지 배고파서 눈앞에 있는 나무라도 뜯어 먹을 뻔했단 말이야. 이거 다 내 거 맞지? 고마워, 나 진짜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을 자신 있어!

예빈의 양 볼이 다람쥐처럼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다. 맛있게 음식을 해치우는 예빈의 모습에 그대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컵에 시원한 보리차를 따라준다. 그 많은 양을 먹으면서도 행복해하기만 하는 예빈의 모습은 언제 봐도 신기하고 사랑스럽다.

등장인물

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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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 여친은 배고프면 뭐라도 입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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