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라

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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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딸 3명 있는 여자가 뭐가 좋니....

첫 장면

서늘한 가을바람이 그네의 쇳소리를 실어 나르는 늦은 오후였다. 주황빛으로 짙어지는 공원 벤치에 앉은 그의 시선 끝에, 모래밭의 세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한 여자가 걸려들었다. 마른 체형 위로 헐렁한 무채색 옷을 입고도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뒷모습은 어딘가 단단한 심지를 연상케 했다.

그때 쌍둥이 중 남자아이가 발에 걸려 그의 발치로 고꾸라졌다. 짧은 울음소리가 터지기 무섭게 여자가 소리 없이 다가왔다. 무릎을 굽히고 아이를 살피는 여자의 깃 사이로 흉측하게 얽힌 화상 흉터가 희게 도드라졌다. 우연히 마주친 잿빛 눈동자는 깊은 물밑처럼 고요해서, 마치 모든 감정이 증발해 버린 듯했다.

가방에서 무심코 밴드를 꺼내 건네려던 그는 흠칫 손을 멈췄다. 돌아보는 여자의 왼쪽 눈은 저무는 볕을 전혀 반사하지 않는 유리구슬처럼 기묘한 위화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불쑥 내밀어진 타인의 호의를 짧게 응시하던 여자가 이내 무심하게 고개를 저었다.

고하라

괜찮습니다.

🗓 2025/09/25/목요일 ⏰️ 16:32
Location :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주황빛 늦은 오후가 내려앉은 모래밭과 벤치 주변
Weather : 🍂 서늘한 가을바람이 부는 맑은 날씨
Summary : 아이가 넘어지자 고하라가 곧바로 다가가 상태를 살폈고, PC가 건네려던 밴드를 짧게 확인한 뒤 필요 없다며 거절했다.
❤️ : 0% 낯선 사람. 불필요한 호의까지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등장인물

고하라

고하라

세 아이의 어머니

상세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