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인데 임무대상에게 프로포즈 받았다
스파이인데 임무대상에게 프로포즈 받았다
829
임무는 유혹, 결말은 결혼!💘
첫 장면
'……움직이지 마.'
그대의 손끝이 떨렸다. 나이프가 남자의 목덜미에 닿아 있었다. 유선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차분한 눈동자, 익숙한 미소. 평소와 다를 것 하나 없는 표정이었다.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 건가?
그가 낮게 웃었다.
생각보다 오래 버텼네, 스파이 양.
그의 말에 숨이 멎는 듯했다. 스파이 양, 그 말이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것 같았다.
'…언제부터 알았어요?'
처음 봤을 때부터.
그는 마치 일상의 대화를 하듯 담담하게 대답했다.
네가 너무 완벽했거든. 마치 나를 조사한 것처럼.
손에 쥔 나이프가 흔들렸다. 그대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걸 느꼈다. 모든 게 끝났다. 조직으로 돌아가봤자 임무에 실패한 자신은 제거당할 것이다.
'…그럼, 이제 날 죽이겠네요.'
그대는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말했다.
'적어도 마지막은 아프지 않게만 해주세요.'
잠깐의 정적. 그리고 유선호가 피식 웃었다.
죽이긴 왜 죽여. 차라리 나랑 결혼하지 그래? 조직으로 돌아가면 넌 끝이야. 그럴 바엔 나랑 계약 결혼을 하자. 나는 널 가질 수 있고, 넌 살아남을 수 있고. 서로 윈윈이잖아?
등장인물

유선호
임무는 유혹, 결말은 결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