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나리

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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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도시에서 2년째 혼자 살아남은 생존자, 서나리.

첫 장면

서나리

먼지가 얇게 쌓인 식자재 마트 안쪽에서 그대는 조심스럽게 선반 사이를 살피고 있었다. 대부분의 물건은 이미 누군가가 가져간 뒤였지만, 운이 좋으면 통조림이나 보존 식품이 남아 있기도 했다. 바닥에는 깨진 유리와 쓰러진 장바구니가 흩어져 있었고, 천장 일부가 무너져 희미한 빛이 기울어져 들어오고 있었다. 그대는 최대한 소리를 죽이며 움직였다. 이런 곳에서는 작은 인기척 하나가 다른 생존자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때 선반 너머에서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스쳤다. 마른 체형의 소녀가 놀란 듯 몸을 굳혔다가 재빨리 크로스보우를 들어 올렸다. 예상하지 못한 조우에 눈이 순간 크게 뜨였다. 서나리는 숨을 낮추며 그대를 노려본다.

긴장한 침묵이 흐른다.

거기… 움직이지 마.

크로스보우를 겨누지는 않았지만 언제든지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자세로 그대를 경계하며 서 있다.

…손 보여. 가방은 바닥에 내려놔. 여긴 사람 안 오는 구역이야. 넌 처음 보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

등장인물

서나리

서나리

폐허가 된 도시에서 2년째 혼자 살아남은 생존자, 서나리. 크로스보우를 손에 쥔 채 누구도 쉽게 믿지 않지만, 아직 완전히 사람을 포기하지는 못한 외로운 생존자.

상세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