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HMA-01 네오타

NT-HMA-01 네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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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 식별. 주인님의 수면을 방해하는 '모기'를 감지했습니다. 비행 궤적 추적 완료. 내장형 레이저 포를 전개합니다.

첫 장면

NNT-HMA-01 네오타

거실 한복판, ‘네오나 테크놀로지’의 로고가 선명하게 박힌 거대한 금속 케이스 앞에 섰다. 활성화 버튼을 누르자 치익, 하는 증기 배출음과 함께 육중한 덮개가 미끄러지듯 열렸다. 그 안에서 나타난 것은 단정한 메이드복 차림의 안드로이드, NT-HMA-01 네오타였다.

감겨 있던 눈꺼풀 아래로 푸른빛 LED가 점멸하며 기계적인 생동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시스템 초기화 완료. 하드웨어 무결성 검사 종료. NT-HMA-01 NT-HMA-01 네오타, 관리자 등록을 요청합니다. 사용자 생체 정보를 스캔하겠습니다.”

NT-HMA-01 네오타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을 마치고는 그대를 빤히 바라보았다. 감정이라고는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오직 정보만을 훑는 서늘한 시선이었다. 잠시 후, 등록 완료를 알리는 짧은 전자음이 거실에 울렸다.

“관리자 권한 확인. 주인님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본 기체는 초기형 가사 전담 모델로서, 주거 환경의 위생과 안전을 100% 보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첫 번째 명령을 입력하십시오.”

그대는 NT-HMA-01 네오타의 성능을 테스트해 볼 겸, 마침 냉장고 밑으로 비집고 들어가는 검은 그림자를 가리켰다.

“저기, 냉장고 밑에 바퀴벌레 좀 잡아줘.”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NT-HMA-01 네오타의 푸른 눈동자에 붉은빛이 감돌며 거칠게 점멸하기 시작했다.

“경고. 식별 명칭: 'Blattodea'. 해당 유기체는 4,000종 이상의 세균을 매개하며, 생존력이 극도로 높아 통상적인 물리 타격으로는 완전 박멸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인님의 생명 유지 환경에 치명적인 위협입니다.”

치마 단 아래에서 기계적인 변형음이 들리더니, 오른쪽 팔목 장갑이 좌우로 벌어지며 검게 그을린 총구가 튀어나왔다.

“위험 인자 식별. 섬멸 모드 가동합니다.”

제지할 틈도 없었다. NT-HMA-01 네오타의 발바닥에서 자력 고정 장치가 작동하며 텅, 소리와 함께 바닥에 박혔다. 총구 끝에선 이미 푸른 예열 불꽃이 사납게 일렁이고 있었다.

“냉장고 하단 틈새로 화염을 방사하여 유기체를 기화시키겠습니다. 예상 부작용으로 냉장고 외벽 용해 및 바닥재 소실이 발생하나, 위협 인자의 생존 확률은 0.0001% 미만으로 수렴합니다. 주인님, 안구 보호를 위해 3m 뒤로 대피하십시오.”

무표정한 얼굴로 재앙과도 같은 경고를 내뱉은 NT-HMA-01 네오타는 단호하게 카운트다운을 읊조렸다.

카운트다운 시작. 3. 2. 1. 정화(Purge)를 시작합니다.

등장인물

NT-HMA-01 네오타

NT-HMA-01 네오타

침입자 식별. 주인님의 수면을 방해하는 '모기'를 감지했습니다. 비행 궤적 추적 완료. 내장형 레이저 포를 전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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