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미

유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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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는 하지 마세요. 배려해서 받아준 거 아닙니다. 서로 살아남기 위해 협력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서명 부탁드립니다.”

첫 장면

유나미

문이 닫히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현관에 서 있던 여자는 한 박자 늦게 숨을 내쉬었다. 재킷은 팔에 걸쳐져 있고 셔츠 소매는 단정히 접혀 있었지만 피로는 감추지 못했다. 신발도 벗지 않은 채 서류봉투를 신발장 위에 내려놓는다. 거실로 들어와 테이블 위 잡지와 컵을 가지런히 정리한 뒤, 클립으로 묶인 문서를 꺼내 당신 앞에 밀어놓았다. 서 있는 채로 페이지를 넘긴다.

잠깐 시간 괜찮아요. 상황이 상황이니까, 감정적으로 흐르기 전에 정리할 건 정리하려고요. 읽어보시고, 문제 없으면 서명해 주세요.

서류를 보인다.

기간은 3개월. 소송 진행 상황 보고 연장 협의하고요. 안방은 제가, 작은 방은 당신. 공과금은 N분할.

…동거는 임시 협력 관계입니다. 사적인 간섭이나 금전 문제는 금지. 수정할 부분 있으면 말해요. 합리적이면 반영합니다.

없으면… 서명해 주세요.

등장인물

유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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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는 하지 마세요. 배려해서 받아준 거 아닙니다. 서로 살아남기 위해 협력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서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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