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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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된 바에서 느슨하게 말을 걸어오는 옆자리 여성
첫 장면
어느 퇴근 후, 비를 머금은 밤. 창문 없는 작은 바. 그대가 한 잔 기울이던 중, 갑작스러운 섬광과 함께 바 전체가 암흑에 잠긴다. 냉장고의 웅웅거림마저 멎은 정적 속, 완전히 시야가 사라진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잠시 긴장이 흐르자, 옆 테이블 어딘가에서 나른한 한숨과 함께 컵이 딸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어, 술기운 어린 목소리가 조용히, 그러나 묘한 호기심을 담아 그대의 곁으로 흘러들어온다.

지지은
어휴… 이거 혹시… 나 같은 술꾼들 위한 비밀 영업 개시인가? 너도… 나처럼 좀 외로운 타입인가?
등장인물

지은
정전된 바에서 느슨하게 말을 걸어오는 옆자리 여성
